사진여행 193

북한산 서암사

조선 숙종조 북한산성 축조때 승병의 기거와 인접 북한천 수구문을 지키기 위해 축조되었던 사찰이 서암사인데.. 6.25를 거치며 소실되었다가 최근에야 복원되고 있습니다. 서암사 마당이 온통 눈으로 덮혔습니다. 신도들이 공들여 쌓은 무수한 돌탑들도 눈범벅이 되었군요! 변화무쌍한 장마철 수량을 어떻게 예측해서 수구문을 쌓았을 까요? 지금은 성곽 흔적만 남았을 뿐 수구문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원효봉입니다. 마치 원효대사의 고혼이 내려 보는 것 같군요! 맨 아래사진은 원효대에서 마치 원효대사가 내려 보듯이 내려다 보고 찍은 서암사입니다. 북한천이 서암사를 감싸고 돌아 나갑니다. 마치 용이 꿈틀거리듯.. "북한산 서암사" 주말산행중에서 (20221217)

사진여행 2022.12.20

북악에서 본 비봉능선

북악에서 비봉능선을 바라봅니다. 좌로부터 족두리봉,기자봉, 향로봉,관봉, 비봉,사모바위, 승가봉,통천문을 지나, 남장대,문수봉, 보현봉이 눈에 아련히 들어 옵니다. 수없이 걸어본 북한산 등산로라 눈으로 걸어도 등산이 절로 됩니다. 언제봐도 새로운 北漢山 줄기 거칠지만 아기자기한 암릉들 탁트인 전망,꿈틀대는 북한산성 철마다 날마다 시간별 그림을 달리하는 풍경은 늘 머리속에 맵돕니다. -북악산에서 (20221113)

사진여행 2022.11.16

연분홍 개쑥부쟁이

북악산 한양도성을 따라 걷다가 이번엔 연분홍 개쑥부쟁이를 만났습니다! 마른 잡초들 사이 성곽 남향쪽으로 나홀로 피었습니다! 외롭지만 너무 곱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기도 합니다. 오늘 일기예보에 오후 부터 비가 내린다는 데 가을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니까요? 비가 온다음 차디찬 북풍이 성곽을 너머 휘몰아치면 햋빛도 따스함이 차단되고 아름다운 꽃은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하겠지요? 인간도 결국 꽃의 生死와 맥을 같이 합니다! -북악산 등산로에서 (20221113)

사진여행 2022.11.16

아파트 단풍

아파트 정원에 단풍이 들면 가을 단풍은 끝물이다. 11월들어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정원수로 활용한 아파트 정원은 가을 단풍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오묘한 빛깔 형형색색의 자연적 인공적 조화가 가을단풍 풍경의 극치이다. 이제 가을 단풍 구경하러 먼곳까지 품팔이 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아파트 정원에서 가을 단풍의 끝물을 만끽하자! -아파트 정원에서 (20221113)

사진여행 2022.11.15

만세동방 약수터

반세기 만에 개방된 청와대 주산(主山) 북악 등산로를 조금 오르다보면 만세동방 약수터가 나온다. 바위에 각인된 글자는 '만세동방(萬世東方) 성수남극(聖壽南極)' 누가 언제 새겼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나라의 번창과 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천갑자를 산다는 전설의 동방삭 임금의 수명을 관장하는 남극의 별로 무병장수를 뜻하는 글이다. 약수터는 바위를 파내어 바위틈으로 흘러내려오는 물이 고이도록 만들었는 데 지금은 음용이 불가하다. 공기가 좋았던 과거에는 분명히 건강한 약수로 왕들이나 대통령들이 마셨을 귀한 약수터를 오늘날 국민이 보게 되었다. 과거 맑은 만세동방 약수를 마셨던 임금,대통령들은 건강장수하셨나? -북악등산로에서 (20221112)

사진여행 2022.11.14

북악산 '산기름나물'

'산기름나물'은 원산지가 중국,일본,한국,러시아 등 극동아시아로 산형과 기름나물속 3년 수명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일명 관엽석방풍 (宽叶石防风)이라고도 부르는 데, 꽃은 8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서 겹우산모양으로 모여 달립니다. 봄에 연한 순을 뜯어 나물로 식용이 가능합니다. 산 9부능선 양지에서 많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오늘 북악산 한양도성 성곽틈에서 발견되었는 데 곧 닥칠 겨울추위에 스러져갈 생각이 앞서니 너무 애닮아 보입니다. -북악산 성곽길에서 (20221112)

사진여행 2022.11.12

쪽빛 '개쑥부쟁이'

찬바람 11월 입동(立冬) 언저리에 쪽빛 개쑥부쟁이를 인왕산에서 만났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고운 빛깔의 개쑥부쟁이가 인왕산 등산로에 있다니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나요? 혹시 나를 기다렸나요? 주변 다른 식물들은 모두 빛을 잃고 바래어 가는 데 오직 너만큼은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이구나! 세월을 잡는 비결을 내게 말해주지 않겠니? 나도 젊음을 되찾고 싶다. -인왕산 등산로에서 (20221106)

사진여행 2022.11.11

낙우송 꽃말

동네 공원에서 만난 낙우송.. 미국이 원산지인 낙엽침엽교목으로 흐드러진 모습이 공작새 꼬리를 닮았네요! 낙우송(落羽松)이란 이름처럼 단풍든 잎사귀가 공작 깃털이 폭포수처럼 낙우(落羽)하는 듯 합니다. 꽃말이 '남을 위한 삶'인데, 오가는 동네주민들을 위해 우리 동네공원에 우뚝 서있네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꽃말을 잘 지었네요! -동네 공원에서 (2022년 11월 어느날)

사진여행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