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한양도성을 따라 걷다가
이번엔
연분홍 개쑥부쟁이를 만났습니다!
마른 잡초들 사이
성곽 남향쪽으로
나홀로 피었습니다!
외롭지만
너무 곱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기도 합니다.
오늘 일기예보에
오후 부터 비가 내린다는 데
가을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니까요?
비가 온다음
차디찬 북풍이
성곽을 너머 휘몰아치면
햋빛도 따스함이 차단되고
아름다운 꽃은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하겠지요?
인간도 결국
꽃의 生死와 맥을 같이 합니다!
-북악산 등산로에서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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