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길섶 벌개미취

황금거미 2022. 10. 27. 06:26



보도를 걷다가
길섶 벌개미취를 본다

찬바람에 움추린
풍성했던 꽃잎도
가늘어지고

걷잡을 수 없는
세월의 흐름에
생기를 잃어간다.

늧가을 찬바람에
가녀러진 꽃대는
흐르는 세월을
부정하는 듯
더욱 심하게 흔들린다.

-동네 길가에서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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