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아지른 천애의
숨은벽 절벽암릉을 걷다가
찬바람 맞으며 버티고 있는
외로운 구절초 한포기를 본다.
네 모습이 이쁘기는 하나
참으로 가엽구나!
고개를 빼고
절벽아래 계곡을 보니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숲이구나!
불타는 단풍계곡이 궁금하여
고개를 그렇게 길게 뺏더냐?
목을 너무 길게 빼다가
꽃 한송이는 부러지고
거칠고 바람많은 숨은 벽 암릉에
잘못 피어나 생고생하는 구나?
-북한산 숨은벽 능선에서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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