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북한산 등산을 즐기다보니 한번 가봤던 등산코스보다 안가본 등산코스에 가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난코스로 조심스러웠던 나월봉이 궁금해졌다. 남장대지에서 본 나월봉이 멋져 보였고 의상능선에서 본 나월봉은 오를수 없는 첨탑으로 보였다. 그리고 나한봉에서 부왕동암문 코스에서도 나월봉은 비켜나 있었다. 그런데 이번 주말등산은 꼭 가보고 싶어 부왕동암문을 통해 가파른 급경사 쇠봉을 잡고 올랐는 데, 9부능선 등산길로 일단의 산악회 등산객들이 우루루 몰려 내려와서 그 사람들이 내려온 방향으로 오르니 깍아지른 첨탑의 나월봉이였다. 몇번 망설이다 스틱을 잡고 올랐지만 아찔한 칼날암릉을 타고 넘을 수 없어 사진만 찍고 내려와서 반대편으로 올라가 보았다. 짐승도 무서워 할 칼날 암릉길... 등산객이 함부로 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