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봉에서
비봉능선으로 하산길에
통천문(通天門)을 만났다.
문수봉에서 수직절벽을
쇠봉잡고 내려와
통천문을 오를때는
짧지만 급경사로
쇠봉과 쇠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통천문을 통과하여
통천문 지붕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북한산 유명 봉우리들을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의상능선 너머 염초봉,
백운대,인수봉,만경대,
그 앞으로 나월봉,나한봉,
남장대,문수봉,연화봉,보현봉
하나하나 이름값하는 봉우리...
얼마전
나한봉에서 만난 들개를
이번엔 통천문에서
만나다니?
들개가
두번째 만남을 아는 지?
경계심을 풀고 내 옆에 앉는다.
찐 고구마를 물과 함께 주니
무척 잘 받아 먹는다.
하늘과 통하는 통천문에서
파란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산행의 즐거움을 맛본다.
-북한산 비봉능선에서
(20221029)